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신촌에서 선거 유세를 하다가 70대 유튜버로부터 피습당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분노했고, 국민의힘 측도 "어떤 경우라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규탄했습니다.

70대 유튜버 현행범 체포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송 대표는 낮 12시 5분쯤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달려든 70살 유튜버 A 씨로부터 망치로 머리를 맞았습니다. 송 대표는 당시 현장에 막 도착해 일행과 함께 이동 중이었으며, 한복에 검은색 벙거지 차림을 한 A 씨가 송 대표에게 달려와 송 대표의 머리를 여러 차례 망치로 내리쳤습니다.

A 씨는 바로 현장에서 제압돼 경찰에 공직선거법 위반 과 특수상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당시 그는 셀카봉을 든 채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튜브에 주로 종전선언과 남북통일을 주장하는 영상을 올려왔던 A 씨는 송 대표가 한미 합동훈련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래에서 해당 채널 (표삿갓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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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삿갓TV

A 씨는 지난달 27일 올린 영상에서 "우리 젊은이들을 남의 나라 총알받이로 주는, 노예로 주는 한미 훈련을 또다시 시작한 것이 송 대표"라며 "송 대표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몇 번을 서신을 전했으나 사퇴하지 않았다"라고 힐난했습니다. 그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진행되는 서울 종로에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질책했습니다. A 씨는 "종로는 우리나라 정치 1번지"라며 "이 전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고 사퇴했으면 다시 그 자리에 또 민주당 의원을 내야 할 것 아니냐.  몇 군데를 전부 공천하지 않는단입니다.

송영길 피습

그러면 우리 수는 줄어들고 국힘당 수는 늘어나란 말이냐"라고 지적했습니다.

송영길, 봉합치료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송 대표는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동해 봉합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측은 입장문을 내고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송 대표는 오늘 일정을 취소하고 진료를 받고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가해자 A 씨는 서대문서에서 수사 중"이라며 "사건 경위는 수사기관에서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영길 피습

다만 권혁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가해자가 친문 지지자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사건 경위는 경찰이 밝히는 게 가장 팩트일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에서도 A 씨에 대한 비판을 내놓았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해당 유튜버의 채널을 보니 오랜 기간 송 대표님을 따라다닌 것 같은데, 계획된 범죄 같다"며 "무탈하시길 기원한다"라고 송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송 대표께서 유세 도중 유튜버 A 씨에게 망치로 가격당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어떤 경우라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송영길 피습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송 대표 망치 피습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테러행위"라며 "당과 이념을 떠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테러행위로,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가 폭력과 테러에 노출돼선 안 된다"라고 일갈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폭력은 소중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송 대표가 전에도 발목을 다쳐 목발 투혼 선거운동을 하셨는데, 송영길 피습 후 빨리 회복해 복귀하도록 격려의 박수를 부탁한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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